XR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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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확장현실( XR ) 기기가 전자업계 화두로 부상했다. 애플이   X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하고, 메타가   LG 전자와   XR   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XR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본격 개막하면서다. 올해를 기점으로   XR   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XR   시장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8년 1115억달러(약 14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DC 는 올해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이 1100만 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XR 은 가상현실( VR ), 증강현실( AR ), 혼합현실( MR )을 통칭한 개념이다. 최근 인공지능( AI )과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XR 헤드셋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제품으로 꼽힌다.   XR 을 구현하는 기기의 대표 형태는 안경처럼 착용하는 헤드셋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과 메타다. 지난달 2일 비전 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2014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비전 프로의 사전 주문량은 20만 대 이상으로, 시장 예상치인 6만 ~8 만 대를 넘겼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0만 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격, 기술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는 메타가 앞서 있다. 메타는 2014년 처음   XR   헤드셋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퀘스트3’는 작년 한 분기(10~12월) 동안 200만 ~270 만 대가량 출하됐다. 메타 퀘스트 시리즈의 월 활성 사용자는 600만 명에 달한다. 메타는 비전 프로 출시를 계기로...

조현병

  조현병은 환각을 느끼면서 망상에 빠지고 이상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이다. 정신분열증이라고도 불린다. 유병률은 1% 정도로 나타난다. 평생 살면서 100명 중 한 명은 걸린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조현병 환자가 적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유병률은 0.5%에 그친다. 한국은 왜 조현병 환자가 적은가.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환자가 적은 것이 아니라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사라가 자신의 엄마가 조현병에 걸리면서 받는 상처를 이야기한다. 사라는 조현병이 유전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정신병자 가족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낙인까지 견디며 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일상도 무너진다. 사라와 엄마가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빗대어 그린다. 소설 속 앨리스는 구멍 속으로 토끼를 따라가면서 이상한 나라에 들어선다. 사라의 엄마는 하늘 위에 떠 있는 토끼 모양의 구름을 따라가며 조현병 증상을 보인다. 무대 가운데에는 꾸불꾸불한 원이 빙글빙글 돈다. 사라와 엄마가 ‘이상한 나라’에 빠진 구멍이다. 그곳은 사라의 엄마에게는 조현병, 사라에게는 낙인이다. 그들은 작품 내내 그 늪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친다. 세 명의 코러스를 활용해 사라와 엄마가 겪는 혼란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세 명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한꺼번에 말하면서 조현병 환자가 겪는 혼란과 정신 분열을 표현한다. 웅성거리는 목소리를 잡음처럼 내며 사라를 손가락질하는 주변 사람들을 연기하기도 한다. 머릿속 목소리, 해설자, 역할을 오가며 공포스럽고 옥죄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구화된 인물이 아쉽다. 특히 사라의 아버지가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남편으로 단순하게 묘사된다. 가족에게까지 버림받는 조현병 환자의 소외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지만 평면적이고 정형화된 인물이 ‘단편적인 시각을 버리자’라는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사라가 “엄마를 위해 아빠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대목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흐려 아쉽다. 조현병에 대한 ...

피카드

  롯데마트가 프랑스 냉동식품 브랜드 ‘피카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4일 발표했다. 1906년 설립된 피카드는 현지 냉동 유통시장 20% 이상을 점유한 ‘프랑스 국민 냉동식품’ 업체다. 롯데마트가 들여온 상품은 버터 크로아상, 초코 버터케이크, 트러플 탈리아텔레 파스타 등 11종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서초점 등 30곳에서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중간 유통업체를 끼지 않는 직소싱으로 상품을 들여와 소비자 판매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버터 크로아상(440g) 가격은 9980원, 뺑오쇼콜라(420g)는 8980원, 트러플 탈리아텔레 파스타(250g)는 8980원 등이다. 정병구 롯데마트·슈퍼 식품수입팀장은 “11종 외에 달팽이요리, 라타투이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운영 점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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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에 인공지능( AI )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한 달 뒤 혈압을 예측하는 솔루션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체 개발한 ‘혈압 예측   AI’ 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4일 발표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남대병원 등과 진행한 연구에서 환자들의 4주간 혈압과   AI 가 예측한 평균 혈압을 비교했다. 환자가 8주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했다. 측정 결과 수축기 혈압 기준 예측치와 측정치 간 오차가 10㎜ Hg   이내인 비율이 99.39%로 나타났다. 평균 혈압에 대한 정확도 역시 모든 지표에서 임상 기준에 부합했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단순 혈압 측정을 넘어 혈압 위험도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VC ) 자금도 만성질환   AI   영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두잉랩은 이날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잉랩은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올리면   AI 가 이를 분석해 영양 정보를 자동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AI   혈당 관리 솔루션 ‘글루코핏’을 개발한 랜식도 최근 1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연속혈당측정기( CGM ) 센서를 팔에 부착하고 앱에 연동하면 채혈 없이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AI 가 혈당 증가량을 파악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은 혈당 측정 센서와 인슐린을 담은 패치를 팔뚝에 부착하면   AI 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스마트 인슐린 펌프’를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차

  롯데그룹의 정보기술( IT ) 서비스 기업 롯데정보통신이 자율주행차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그룹 주력인 유통산업을 넘어 인공지능( AI ) 관련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와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 MOU )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뉴빌리티는 도심 속 좁은 길에서 운행 가능한 소형·경량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로봇에 적용하는 사물인터넷( IoT ) 보안 기술 개발 등을 맡는다. 공장, 빌딩 등에서 저속 주행하면서 시설물 훼손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로봇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메타버스 전문 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하고 지난 ‘ CES   2024’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말엔 충북 청주에 연간 전기차 충전기 2만 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공했다. 신사업 확대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를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정관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사업’도 추가할 방침이다.

에코프로커티리얼즈

  에코프로그룹 산하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4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업을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업체 대신 한국 소재기업으로 공급망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공시에서 공급 금액, 기간, 제품명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미국 자동차 기업의 요청에 따라 공급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이런 ‘깜깜이 공시’를 내도록 요구하는 기업은 자동차업체 중 테슬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기존 관행인 ‘최소 보증물량’을 내걸지 않고 계약한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재고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들수록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납품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공급 계약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로, 양극재 제조 원가의 최대 70%를 차지한다. 원자재를 배합하는 중간재여서 광산 기업이 많은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건 미국   IRA 의 해외우려단체( FEOC ) 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FEOC 가 생산한 배터리 원자재, 부품을 장착한 전기차엔 보조금을 주지 않는데 중국 전구체가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전구체 제조설비, 황산메탈 제련설비 등을 건설하기 위해 96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비급여 진료 항목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 보고 의무가 동네 병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같은 진료인데도 병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비급여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급여 보고제도’가 올해부터 의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보고 대상인 비급여 항목은 총 1068개다. 지난해 594개에서 이용 빈도, 진료비 규모 등을 고려해 474개가 늘었다. 비급여 보고 제도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 가격 및 비용과 진료 내역 등을 보건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한 제도다. 비급여 진료는 건보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환자의 비급여 본인부담액은 2022년 기준 32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의료비(209조원)의 15% 수준이다. 막대한 의료비가 비급여 진료에 쓰이고 있지만 가격이나 적정 횟수 등에 대한 제도적 통제 장치는 사실상 전무한 채 모든 것이 의료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 건보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비급여에 대해 정부가 통제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진료비 80% 이상을 메꿔주는 실손보험까지 대중화되면서 비급여 진료 가격은 기관마다 천차만별이 됐다. 지난해 복지부 조사 결과 주요 비급여 항목인 백내장 수술 다초점렌즈의 경우 최소 금액은 30만원, 최대금액은 900만원으로 30배까지 차이가 났다. 비급여 항목 가운데 가장 진료비가 큰 도수치료는 중간 금액은 10만원이었으나 최대 60만원을 받는 병원도 있었다. 이처럼 제각각인 비급여 가격을 전체 의료기관이 공개해 의료 수요자인 환자들이 비교해볼 수 있게 하고,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정보가 수집되면, 이를 바탕으로 비급여 명칭, 분류 코드를 표준화한 뒤 최종적으론 해당 항목별 권장 가격을 제시해 비급여 의료비의 과잉 팽창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재의 보고 제도로 비급여 팽창을...